교만과 겸손 그리고 분별력
부활절날 올리는 글
예전에, 신천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사이비 단체에 관한 것을 접하게 됐는데, 그 글의 내용을 조금 소개하면 사이비 단체가 아예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시내에서 전도할 정도로 교세가 확장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됐는데, 우리가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얼버무려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슬적 넘어갔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계속 반복되고, 조직화되고, 그 세력 확장이 상상을 초월하게 됐다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면 왜 느닷없이 한국에 있었던일을 이 곳에서 예를들어서 글을쓰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여기 사는 분들과 연관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땅은 미국이지만 한국의 정서를 가지고 신앙공동체에 함께 하시는 한국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피정을 가면 많이 듣는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 에서 두 개의 깃발의 이야기합니다.
사탄의 깃발과 예수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가톨릭을 믿는 이들은 잘 알것입니다. 어느 깃발에 설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을 ‘식별’ 또는 ''분별력'' 이라고 합니다. 신앙인의 거룩한 삶을 사는 잣대가 그 분별력에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이 곳 LA 에서 제가 창립한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mbp "아사모" 첫모임에서 어느 회원님이 '선택' 에 대한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악을 선택할까? 선을 선택할까? 아니면, 이것을 할까? 저것을 할까?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우리가 악을 선택했다면 악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선택했던, 모르고 선택을 했던, 공동체 전체를 어지럽히는 교우가 있다는 미사에서 신부님의 강론에서 거론한 미꾸라지들은 정녕 모른다는 것이 현재 함께 몸담고 있는 가톨릭 신앙공동체 교우로서 안타깝고, 부끄럽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럼, 나는 왜 이런 부끄러운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이비 종교 "신천지"가 대 구에서 대단한 교세를 만들어 가고 있는것도, 우리 공동체의 삶도, 좋은 것은 계속 이어가고 나쁜 것들은 빨리 고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의 신앙인으로 성장해야만 합니다.
오래전에 한국은 살기가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자식들은 주로 부모가 키웠다기 보다는 솔직히 대부분 자식들이 알아서 스스로 성장하고, 그중에서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미국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의사나 변호사가 된 자식이 무슨 뼈대있는 집안에서 본인이 잘 키워서 성장시킨 것처럼, 또는 본인이 성가정을 이루고 잘사는 것처럼, 허세와 자와자찬하는 분들을 이곳 LA에서는 너무 많이 봅니다.
오늘은 교만과 겸손에 대해서 묵상을 해봅니다.
교만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주로 거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거나 고집이 아주 센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대부분의 심리학자나 철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만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혀를 잘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도 혀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신앙의 열매는 맺지도 못할 뿐더러, 우리의 신앙공동체를 파괴시킬 수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겸손의 미덕을 기르면서 자신의 혀를 잘 다스려야 겠습니다. 악마 같은 죄는 바로 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 영성의 가장 기본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혀의 힘에 죽음과 삶이 달려 있다고 하네요.
"혀에 죽음과 삶이 달려 있으니 혀를 사랑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는다.(잠언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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